등록외국인 2만3000명, 미등록 1만2000명...보건소 통해 PCR 무료 검사

 

제주도가 28일부터 2월6일까지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검사는 미등록 체류(불법 체류) 외국인들도 가까운 보건소에서 언제든지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익명 검사로 진행된다.  

이는 PCR(핵산증폭테스트) 검사로 실시해 검사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 검사 희망자들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사전 문의 후, 무기명으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현재 제주도에 등록된 외국인 숫자는 2만3000여명이다. 여기에 미등록 체류 외국인 약 1만2000여명까지 포함하면 총 3만5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일자리경제통상국 등 관련 부서들은 이주노동자들의 검사 지원 내용 등을 공문으로 발송하고, 외국인근로지원센터와 각 나라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국인 공동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2월14일부터 27일까지 불특정 다수를 접촉하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버스, 택시, 렌터카)와 관광객 다수 접촉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계획 중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앞서 27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진행하며 “직종과 고위험군 대상별로 전수검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관광객들을 주로 접촉하는 다중이용시설들과 주요 관광지, 전세버스 기사님들, 렌터카 업체, 대중교통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 연휴가 끝나는 즉시 전수검사를 시행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지역은 이달 들어 집단감염이나 신규 확진자 발생은 감소한 상태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무증상 확진자 등이 이어지면서 조용한 전파로 인한 재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1월28일 현재 제주지역 확진자 518명 중 무증상 확진자는 207명으로 39.96%를 차지하며,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34명으로 6.5% 비율을 보인다. 

이에 제주도는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안전한 방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위험군부터 우선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도는 총 5만8706건의 검사 중 해외 방문 이력자(825명), 학생 및 교직원 검사(2,001명, 정신·요양·노인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7833명) 등 총 1만659명에 대한 고위험군 선제검사를 추진한 바도 있다. 

또한 교회, 센터 등 집단감염 우려가 큰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해 총 6344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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