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미만-임산부 제외...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병의원, 화이자-모더나는 접종센터

제주도가 올해 11월말까지 만 19세 이상 도민 47만2245명(70%)에 대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을 구성한데 이어, 민·관협의체와 이상반응 신속 대응팀을 잇달아 꾸리며 백신 접종 준비에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7일 코로나19 방역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1월8일 중앙정부의 백신접종계획 발표에 발맞춰, 도내 우선 접종 대상자를 신속하게 확정하고 유통과 공급, 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했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 백신 공급시기와 접종 허가 진행 상황에 맞춰 코로나19 민·관협의체의 자문과 논의를 거친 후 백신 유통·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에 치명률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을 고려하고 감염 취약시설 등을 통한 전파 차단을 최우선으로 대응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맞춰 예방 접종을 진행한다.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을 시작으로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순으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돌아오는 올해 11월 말까지 도내 인구수(67만4635명)의 70% 수준인 47만2245명(외국인 미포함)에 대한 접종을 목표하고 있다. 

소아나 초·중·고생, 임신부는 아직 임상자료가 없어 이들에 대한 접종 계획은 미확정이다. 

코로나19 접종 위탁의료기관 지정과 접종요원 대상 교육 등도 준비 중이다. 

향후 백신접종이 시작된 후에는 백신 소요량과 공급현황 등 수급 관리사항을 모니터링하고, 통합관리전산시스템 등을 통해 사전예약, 접종등록, 이상반응 감시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제주지역 접종센터는 2개소로, 주차장 및 접종 후 30분간 모니터링하며 대기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혁신도시국민체육센터로 선정했다. 

바이러스 벡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냉장온도(2~8℃)에서, mRNA인 화이자와 모더나 벡터 백신은 냉동(-20℃)·초저온(-60~-90℃) 상태로 보관해야하는 만큼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초저온 냉동고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접종기관에 대한 냉장고 관리 등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센터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유관기관 및 전문가, 민간단체와의 협조도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는 공중보건의사 파견 검토와 함께 도의사회와 간호사회 등의 지원을 받아 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접종센터 가동을 위한 장비와 공간 배치, 병·의원 위탁 의료기관에 대한 지정은 2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시기는 2월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 4월 얀센(1회 접종), 5월 모더나(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 7월 화이자(1차 접종 3주 후 2차 접종) 로드맵을 잠정적으로 잡고 있다.

2월과 4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경우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만성질환자 등을 먼저 접종할 계획이다.

만 19세부터 50세는 화이자 백신이 들어오는 7월부터 접종센터를 통해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지역 위탁의료기관 참여 의향 조사결과, 1월28일 현재 202개소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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