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찬성 당론 결정 후 3일째 기자회견-논평-성명전

 

제주 제2공항 운명을 좌우할 여론조사를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당론으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시작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양상은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소속 박원철-홍명환 의원이 지난 5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공항 찬성 당론을 결정한 국민의힘 장성철 도당위원장에게 "정계를 떠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박원철-홍명환 의원은 "도민을 양분화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경거망동을 즉각 멈추고 도민에게 사죄할 것”과 “자당 소속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과의 합의를 훼손하는 특정입장(찬성) 당론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장성철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지목해 ‘자당 소속 도지사의 합의를 위배하는 도민갈등을 유발한 주범’으로 규정하고는 “정계를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자 오영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원철·홍명환 의원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여론조사가 국민의힘 소속 도지사와 민주당 소속 도의회 의장이 갈등유발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오 원내대표는 “합의문에 따르면, ‘~도민의견 수렴 후’에 갈등 유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도민 의견수렴 이전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합의문에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다. 합의문부터 침착하게 읽어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7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더이상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지 말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를 둘러싼 국민의힘 제주도당과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당론을 내세워 '찬성' 입장을, 소속 도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등 자유로운 도민 스스로의 의사결정이 가장 중요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역시 물러서지 않고 강충룡 대변인 명의로 곧장 반격에 나섰다.

강충룡 대변인은 "상대 정당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인의 선택이고 결정으로서 도민들께서 평가하고 심판할 일이지만,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참이라고 우기면서 경쟁 상대를 비난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박원철·홍명환 의원은 도지사·도의장 제2공항 의견수렴 합의문을 왜곡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비난한데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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