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전흘동항 괭생이모자반, 10여일째 방치돼 있어”

10여일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던 제주시 우도면 전흘동항 괭생이모자반. ⓒ독자 A씨 제공.
10여일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던 제주시 우도면 전흘동항 괭생이모자반. ⓒ독자 A씨 제공.

‘섬속의 섬’ 제주 우도로 밀려들어온 괭생이모자반이 10여일째 방치되면서 주민은 물론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우도면에 거주하는 A(65)씨는 전흘동 해안도로를 지날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다. 전흘동항 안으로 밀려들어온 괭생이모자반이 10여일 정도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괭생이모자반이 조금씩 썩기 시작하면서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다. A씨는 “괭생이모자반이 전흘동항으로 괭생이모자반이 들어온지 10일이 넘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치우지 않고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도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오래 방치돼 썩기 시작한 괭생이모자반을 보는 관광객들이 제주에 어떤 생각을 갖겠나”라고 지적했다. 

매년 제주로 밀려들어오는 괭생이모자반은 바다의 ‘골칫덩이’다. 

수거해도 활용도가 극히 낮고, 그대로 놔두면 썩기 시작해 주변 바다 환경을 오염시킨다. 

우도면사무소는 물때를 맞추느라 다소 수거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우도면 관계자는 “항구로 들어온 괭생이모바잔의 경우 물때에 따라 다시 항 밖으로 빠져나가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도면에는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할 수 있는 장비가 1대 뿐이다. 각 지역별로 물때를 보면서 수거 일정을 잡는데, 전흘동항의 경우 갈수록 괭생이모자반이 더 유입되면서 오늘(8일) 수거 작업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쓰레기 선별 작업을 거쳐 비료 등 필요로 하는 농가로 배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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