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0개 시민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이 1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반대 동참을 호소했다.

전국행동은 “제2공항의 찬반을 묻는 제주도민 대상 여론조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우리는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동참을 모든 분들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사회의 갈등은 5년 넘게 지속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이자 자기결정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전국행동은 또 “제2공항 건설 여부는 제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항은 단지 하나의 시설이 아니라 도로와 각종 기반시설을 대규모로 늘리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되면 제주 전역의 모습이 바뀔 것이라며 환경수용성 문제도 거론했다.

전국행동은 “제주를 찾는 이유는 넓은 하늘과 바다, 산과 오름이 보여주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때문이다. 과잉관광과 과잉개발을 멈추고 제주를 지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2공항 건설 반대 결과가 나오도록 제주에 사는 가족에게, 친구에게, 지인에게 알려달라”며 “새해 인사를 전하면서 제주의 모습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생활의 터전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곳에 깃들어 사는 동식물의 서식지로 봐달라. 모두 제주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는 여행자가 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