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려 앙증맞게 피어난 ‘새끼노루귀’
봄을 기다려 앙증맞게 피어난 ‘새끼노루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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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81) 새끼노루귀 (Hepatica insularis Nakai) -미나리아재비과-

숲속을 찾아가 보니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이번 주에는 눈과 얼음을 뚫고 나온다고 하여 일명 ‘파설초(破雪草)’라 불리는 새끼노루귀를 소개해 드립니다.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나 솜털을 입고 올라오는 새끼노루귀를 담아 보았습니다. 노루귀의 변이들과 종류들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노루귀속의 속명인 ‘Hepatica’는 ‘Hepaticus(간장, 肝腸)’의 라틴어라고 하는데, 잎이 갈라진 모습이 장기의 간장과 비슷하다는데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여기서 새끼노루귀 꽃의 구조를 알아볼까요? 새끼노루귀의 꽃을 보면 꽃잎으로 보이는 것이 꽃받침입니다. 

식물의 꽃이 구성되기 위한 요소로는 크게 네 가지인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나뉘는데 이때 네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꽃을 갖춘꽃이라고 하고 네 가지 구성요소 중 한 가지 이상을 갖추지 못한 꽃을 안 갖춘꽃이라고 합니다.

즉, 새끼노루귀는 안 갖춘꽃입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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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세 갈래로 갈라지며 나올 때 잎 뒷면에 말려진 곳에 잔털이 있어 마치 새끼노루의 귀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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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새끼노루귀의 꽃술은 흰색이 보통이지만 이렇게 분홍색의 꽃술을 가진 새끼노루귀도 있습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분홍 꽃술을 가진 새끼노루귀.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꽃술이 분홍색이 아니고 전체가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도 있습니다.

이제 입춘이 지나고 우수(2월 18일)가 지나면 더 많은 새끼노루귀들이 피어나고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들도 숲을 환하게 밝혀 주겠지요.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분홍색의 새끼노루귀.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만 있는 것이 아니라 푸른색의 노루귀도 있는데 제주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육지에 일부 지역에서 관찰되곤 합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청색의 노루귀.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청색의 노루귀, 분홍색의 새끼노루귀나 새끼노루귀 외에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노루귀도 있습니다.

섬노루귀는 꽃이나 잎의 지름이 보통 노루귀보다 3배가 넘고, 너비나 면적이 엄청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울릉도의 섬노루귀.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새끼노루귀의 꽃말이 ‘믿음과 인내’라고 합니다.

긴긴 겨울을 이겨내고 차가운 대지를 녹이며 피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내를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올해 설은 가족 간에도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는 인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사진=문성필. ⓒ제주의소리

**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는 한라산국립공원의 협조로 <제주의소리> 블로그 뉴스 객원기자로 활동해온 문성필 시민기자와 특별취재팀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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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21-02-15 11:48:49
봄의 소리를 알려주는듯 곱게 내민 꽃들을 보니 맘이 따스해지네요~
1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