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쯤 제주시 탑동 방파제에서 한 시민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있던 40대 낚시객 A씨가 이를 목격하고 방파제에 설치된 인명구조함을 열어 구명환을 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A씨는 익수자를 테트라포드 위로 끌로 올리고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초기 구조 활동을 펼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익수자는 심정지 상태였다. 익수자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익수자는 병원도착 13분 만에 극적으로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낚시객의 신속한 초기 구조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주소방서는 관할구역 항포구 및 해안가에 인명구조함 46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인명구조함에는 구명조끼와 구명환이 비치돼 수난사고 발생 시 구조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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