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대설특보 발효 전망...18일까지 산간 5~20cm 이상 눈 예상

16일 오후 6시 기준, 한반도 일최심신적설과 기상레이더 영상.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16일 오후 6시 기준, 한반도 일최심신적설과 기상레이더 영상. 출처=기상청 홈페이지.

입춘(入春)이 열흘 넘게 지났지만 강력한 한파가 또 찾아왔다. 제주에는 오는 18일까지 많은 눈과 강한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그 사이 강풍으로 인한 시설피해, 눈 날씨로 인한 도로결빙과 도로통제, 출근시간대 교통혼잡과 결빙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부터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밤부터 제주도 산지는 대설 예비특보 상태다.

18일 오후 6시까지 산간 지역은 5cm에서 많게는 20cm 이상 눈이 쌓이는 등 대설특보 발효 가능성도 높다. 중산간은 3~8cm, 해안 지역도 1~5cm 눈이 내릴 전망이다. 지역에 따라 5~20mm 비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남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16일 오후 9시까지 비가 오겠으며, 중산간에는 눈 또는 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산지에는 가끔 눈이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내일부터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해 서해상을 지나면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산지에는 계속해서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 북서부를 중심으로 내리다 점차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입춘이 열흘 넘게 지났지만 또 강력한 동장군이 찾아왔다. 지난달 29일 한파에 결빙됐던 제주시 애조로 출근길 차량들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입춘이 열흘 넘게 지났지만 또 강력한 동장군이 찾아왔다. 지난달 29일 한파에 결빙됐던 제주시 애조로 출근길 차량들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기온도 뚝 떨어진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17~18일 모두 평년 보다 크게 낮아지겠다. 최저 기온은 0~2도, 낮 최저 기온은 3~7도에 머무르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강풍특보는 18일 밤이 되서야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까지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의 짧은 곳이 나타날 수 있다. 17일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눈이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교통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높다.

주 후반부터는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면서 주말부터는 다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16일 "내일 아침부터 출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결빙 사고가 우려되니 차량운행시 체인장착과 도로통제 상황을 확인해 안전운행할 것을 바란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감속운전 등 안전에 주의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로 도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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