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익 ‘미래제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제주도의회 교섭단체 '미래제주' 오대익 대표.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교섭단체 '미래제주' 오대익 대표.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들로 구성된 교섭단체 ‘미래제주’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공백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크다”며 ‘코로나 세대’라 불리는 불행한 집단이 되지 않도록 기성세대들이 최선을 다해 보상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오대익 미래제주 대표는 22일 오후에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하루 속히 코로나가 종식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면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표는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렸다. 1년의 공백이 100년의 빚이 되고 말았다”며 “이 빚을 갚아야 할 주체는 현재의 어른들이 아니라 자라나는 미래세대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덜 고통스럽게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과 관련해서는 “교육부문 반영이 미흡하다”며 보완을 주문했다.

오 대표는 “연구진 태반이 도시계획, 건축, 교통전문가로 구성돼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미래 비전과 부합한 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 제주의 성장 동력에서 교육 부문에 대한 내용이 매우 제한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관련 전문가를 별도로 위촉해 초중등교육에 관한 사항들이 내실 있게 반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교육 담론 형성과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걸맞는 조직개편도 주문했다.

오 대표는 “코로나가 제주교육에 또 다시 과제를 던졌다. 더 이상 미래교육 담론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포스트코로나, 위드코로나 시대, 다가올 미래시대에 대비하는 교육정책의 방향과 전략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새로운 교육시스템과 교육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미래형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맞게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체제로의 조직개편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아동학대 예방 노력 △획기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주문했다.

오 대표는 “제주의 경우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학대 예방·보호 조례’가 제정됐지만, 2019년 아동학생 건수는 전국 대비 약 2%를 차지하고, 2020년 11월 현재 하루평균 1.5건의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등 제주의 아동학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정이 앞장서서 경찰, 교육청, 전문기관 등이 함께 하는 아동학대대응협의회를 운영하고, 피해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설·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인식이 문제이긴 하나 부모는 물론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이 보장돼야 출산율이 높아진다. 눈이 번쩍 뜨일 획기적인 장려, 지원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오 대표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 강화 △국제학교 추가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 △코로나 시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등교수업 최대한 확대 등을 교육당국에 주문했다.

특히 오 대표는 “사회의 변화로 도정과 교육행정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소규모학교 살리기, 교육복지, 외국어교육, 특성화 교육 등을 대표적 사례로 열거한 뒤 “이제는 제주의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큰 틀에서 도정과 교육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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