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르침에 따라 2008년부터 이어온 기부 “돈과 나눔의 가치”

사진 왼쪽부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심정미 사무처장과 김고은·김다은 쌍둥이 자매. 사진=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년간 꾸준히 기부활동을 이어온 제주 쌍둥이 자매가 올해도 세뱃돈을 성금으로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2일 김고은·다은(20)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 김순일(50) 씨로부터 이웃사랑 성금 33만6680원을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쌍둥이 자매가 설 명절 받은 세뱃돈으로 마련됐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금을 도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보태 사용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이어온 쌍둥이 자매의 나눔실천은 당시 초등학생인 두 딸에게 나눔을 통한 돈의 가치를 알려주고자 했던 등대관리원 아버지의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느덧 성인이 된 자매 중 김고은 양은 나눔 교육의 영향을 받아 제주대학교 생활환경복지학부에 진학해 복지 분야의 꿈을 키우는 중이다.

쌍둥이 자매는 이번 세뱃돈 기부 외에도 공모전 상금을 기부하거나 착한가정 정기기부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매해 정기기부 금액을 조금씩 늘려가며 나눔의 크기를 키워가고 있다. 

아버지 김순일 씨는 “아이들에게 기부를 통한 돈과 나눔의 가치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던 세뱃돈 기부가 14년째 이어지면서 어느새 기부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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