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2020년 4분기 제주도 어업생산동향’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제주 양식업에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등 수출이 막힌 넙치류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내국인 관광객 소비가 늘어 전복류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제주도 어업생산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주 어업생산량은 3만1959톤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943톤(10.1%) 증가했다. 

천해양식어업은 넙치류가 -10.5%(-643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넙치류 주요 수출국가인 일본 등에서 수요가 줄었다. 

천해양식어업 전복류 생산량은 무려 1100%(44톤)나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몰리면서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전복류 소비가 증가했다. 

어업별로 천해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이 각각 9.4%, 33.3% 감소했지만, 일반해면어업이 15.8%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량이 증가했다. 

어업 생산금액도 2901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645억원(28.6%) 늘었다. 최근 5년간 4분기 평균 생산금액 226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일반해면어업은 참조기 26.8%(2089톤), 갈치 21.4%(1489톤), 전갱이류 62.4%(1077톤) 등 품종에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참조기는 제주 주변 해역과 서해남부 해역에서 어장이 형성되고, 어황이 좋아 근해유자망어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갈치도 제주 북부와 남해중서부 해역을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된 점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어업생산량은 73만2007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67만1430톤) 대비 6만577톤(9%) 증가한 수치다. 

2020년 4분기 제주 어업동향 그래픽. ⓒ호남지방통계청.
2020년 4분기 제주 어업동향 그래픽. ⓒ호남지방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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