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하원동의 한 마을에서 삼나무가 부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서귀포시 하원동의 한 마을에서 삼나무가 부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강풍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육상 전체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최대순간풍속 2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오전 10시15분 국토최남단 마라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 27.8m/s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됐다.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는 오전 5시41분에 27.3m/s의 강풍이 불기도 했다.

제주공항에서도 낮 12시6분에 최대순간풍속 24.5m/s의 강풍이 관측됐다. 공항에서는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다시 날아오르는 고 어라운드(go around)가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교차로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부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서귀포시 하원동교차로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부러져 119구조대가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귀포소방서]

시설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시 하원동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부러지고 서호동에서는 가로등이 꺾여 119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서귀포시 하원동의 한 마을에서는 병풍림인 삼나무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꺾이면서 돌담이 무너지기도 했다. 민가를 덮치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8일) 밤까지 최대 25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오늘 오후까지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강풍에 대비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지붕, 신호등 등의 시설물과 강풍에 날리는 낙하물, 간판 등의 위험요소는 사전에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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