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3월 5일부터 5월 16일까지 올해 첫 소장품전 ‘시중유화(詩中有畵) 화중유시(畵中有詩)’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예 작품과 함께, 이와 어울리는 이중섭미술관·기당미술관 소장의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인다. 자연시 30여점과 회회 작품 10여점을 준비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문자와 그림이 만들어 낸 자연의 품 안에서 위안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전시 제목 ‘시중유화 화중유시’는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는 뜻이다. 중국 송대(宋代) 문인 소식이 당대(唐代)의 문인이었던 왕유의 작품을 보고 품평한 데서 유래한다.

전시는 무문선사(無門禪師)의 시 ‘호시절(好時節)’의 내용을 차용해 사계절을 소개한 서예와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봄은 춘유백화(春有百花 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은 하유량풍(夏有凉風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을은 추유명월(秋有明月 가을에는 밝은 달빛이 있고), 겨울은 동유백설(冬有白雪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네)이다.

문의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064-760-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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