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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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거진 제주 도서지역의 오폐수 유출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물에 대한 긴급 설비 개선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공공하수처리장까지 하수관로가 연결되지 않은 도서지역이나 중산간 지역 26곳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이 운영중이다. 시설 한 곳당 하루 처리 규모는 500톤 이하다.

해당 시설은 지역 특성상 우수 유입 등 주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평상시 유입 하수량도 일정치 않아 기준치를 초과한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처리용량 확장과 노후시설 정비, 유입관로에 대한 보강을 통해 하수처리 능력을 우선 끌어올릴 계획이다.

추자도의 경우 5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전면적인 기계설비 개량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여과기 여재·펌프·배관·밸브 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하수관로 진단 및 수처리 컨설팅 전문가 등 16명도 현장에 투입해 해수유입과 불명수유입,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운영상태 등도 점검하기로 했다.

우도는 2020년 5월부터 총사업비 91억원 투입해 비양동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신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 450톤 처리 규모로 2022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이와 별도로 기존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노후 기계설비 교체를 위해 3700만원을 긴급 발주해 방류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가파도와 마라도는 2200만원을 들여 물티슈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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