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그래피, 304동 301호 빌려 ‘달난사진미술관’ 개관...첫 전시 ‘누드’

재개발을 앞둔 제주 이도2동 주공아파트 한 곳이 사진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제주그래피(대표 이재정)는 19일부터 28일까지 ‘달난사진미술관’에서 변성진 개인전 ‘hide & seek or YOU’를 개최한다.

전시가 열리는 장소는 이도주공아파트 304동 301호다. 제주그래피와 초록우체부, 책한모금 외 시민 8명이 후원자로 참여해 주택이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변성진 작가는 2019년부터 서이갤러리, 여미갤러리, 비움갤러리, 인사동 아지트갤러리 등에서 ‘hide & seek or YOU’ 시리즈를 발표해 왔다. 작가는 자유, 소멸, 인간에 관련된 동서양 철학을 작품 활동의 바탕으로 삼는다. 인간 관계, 샤머니즘, 나무, 꽃 등을 다루는 개인 작업과 전시, 강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누드 사진 9점을 선보인다. 

변성진 작가는 “우리는 늘 기준에 맞는 예술품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예술을 수장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도 예술을 바라보는 조금 다른 시선이 선물로 변신되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라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동안 지역 소상공인, 주민들과 연계한 행사들이 함께 진행된다. 한림 일등정육백화점, 한림 문화공간 책한모금 등이 참여한다. 

이재정 제주그래피 대표는 “이 공간은 도내 소상공인들과 섬 안팎 예술가들이 ‘예술’을 매개로서, 문화도시 리빙랩 사업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변성진 작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준비해 나가는 매력적인 작가들의 작품 세계가 달난사진미술관을 통해 제주에서도 소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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