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임신부를 위한 배려가 공직사회는 물론 민간 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4일 오후 2시 제주도 도시계획재생과와 식품원예과에서 근무하는 임신공직자를 찾아 발 받침대를 선물했다. 이 행사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공직자에 대한 직원복지 및 배려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지사는 "저출산시대가 도래하면서 임신부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건강한 출산 후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신부가 필요로 하는 정책들을 발굴해 갖춰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공직자들은 그나마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정책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지만, 민간기업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임신부를 위한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임신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민간 기업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인구동향’과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3987명으로 4500명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513명 감소했다.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가 4000명을 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제주도는 임신 중인 공직자를 대상으로 1일 2시간 범위 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모성보호시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90일의 출산휴가와 3년의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1년 1월 1일 이후 둘째 이상을 출생하거나 입양한 부모에게 연간 200만원씩 5년간 총 1000만원의 육아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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