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서 3명 추가 입건...학대 피해 아동도 10명서 13명으로 늘어

제주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으로 아동학대가 이뤄져 경찰에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사 과정에서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모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교사 3명을 추가로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모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로 입건된 교사만 총 5명이다. 

경찰은 모 어린이집 교사 2명이 상습적으로 아동 10명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수개월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수사해 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다른 교사 3명도 상습적이지는 않지만, 1~3차례 정도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입건했다.  

추가 입건된 교사 3명도 모 어린이집에서 3세 이하 아동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아동 학대 피해 아동도 10명에서 13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교사 3명을 추가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6일 모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사과문’을 통해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 관리자로서 역할을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제 책임을 전적으로 통감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원장 A씨의 친손녀·외손녀도 학대 피해 아동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원장의 딸 B씨도 이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으며, B씨의 딸도 이 어린이집에서 동료 교사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했다. 

먼저 입건된 교사 2명의 경우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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