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라캐슬웨딩홀 방문자 등 진단검사 받아야

제주지역에 8일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28명의 확진 사례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98명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파악됐다. 597번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598번은 5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597번 확진자 A씨는 서울 노원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6일 오전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지역 노원구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입도후인 7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노원구보건소로부터 접촉자로 통보받고 같은 날 오후 5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진행해 이튿날인 8일 오후 1시 25분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며, 오늘 중으로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598번 확진자 B씨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593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B씨는 오현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같은 반은 아니나 일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오현고 학생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총 4명으로 늘었다.

B씨는 지난 7일 오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8일 오후 2시 5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무증상 상태로, 제주의료원 음압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이 확인 되는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탐라중학교와 제주오현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등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탐라중 교사와 오현고 학생이 확진됨에 따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03명이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탐라중학교와 관련해서는 총 2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총 4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들 중 39명은 음성,  나머지 2명의 검사 결과는 오늘 밤 늦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오현고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총 108명이 접촉자로 분류됐고, 학생 및 교직원 등 총 162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3명이 양성, 12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0명의 검사결과도 오늘 저녁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아라캐슬웨딩홀 결혼식에 참석했던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지난 6일 오전 10시 38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이 시설을 방문한 이들은 증상 발현 유무와 관계 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까지 아라캐슬웨딩홀 관련으로 총 99명의 방문자가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 밤부터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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