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매진하고 있는 제주지역 1차 대응요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요양시설과 병원 의료진에 이어 보건소와 119구급대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어제(8일)부터 이뤄져 전체 접종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2월26일부터 시작된 도내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은 3262명 중 2171명이 참여해 66.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요양병원의 경우 870명 중 85.4%인 743명이 접종했다. 반면 요양시설은 2392명의 대상자를 보건소에서 순차적으로 방문 접종하면서 접종률이 59.7%에 머무르고 있다. 

5일부터 이뤄진 병원 의료진 접종은 전체 2142명 중 사흘 만에 절반 이상인 1203명이 참여해 56%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대상 병원은 한라병원과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중앙병원, 탑동병원, 우리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서귀포열린병원 등 병원급 10개 의료기관이다.

어제부터는 1차 현장대응 요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의 경우 일선 구급대원과 소방항공대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자다.

첫날 44명에 이어 오늘(9일) 도 37명이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1차 3900도스에 이어 2차 4800도스가 제주에 도착해 접종 물량은 넉넉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두통 등 이상증세를 호소한 사례는 87건이다. 다만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중증 이상증세는 단 한 건도 없다.

15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이 처음 제주에 들어온다. 화이자 백신은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 3개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 1809명이 접종 대상이다.

화이자는 이날 제주에 도착후 초저온 냉동고가 마련된 한라체육관으로 이동하지 않고 곧바로 해당 병원으로 옮겨져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동 작업을 마친 화이자 백신은 일정 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정부는 해동 후 냉장보관 상태에서 5일 이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해동 전에는 초저온 냉동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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