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소전기차 보유 ‘0’대를 기록 중인 제주도가 첫 수소버스 도입을 위해 수소충전소 부지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형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2022년 도내 첫 수소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린수소는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얻는 청정수소다. 제주의 그린수소 활용은 이미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 등 3년간 22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일반인에 대한 전기차 보급 체계를 유지하고 상용차와 버스에 한해서만 수소차를 보급하기로 했다. 당장 내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 지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수소차 보급을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건설이 선행조건이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체제 개편과 버스 노선을 고려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1곳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승용차=전기차’ 정책에 따라 일반인에 대한 수소차 보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주도는 일반 도민의 경우 전기차 구입자에 대해서만 친환경차량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정책에 따라 제주는 전국 17개시・도중 유일하게 수소차가 단 1대도 없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수소차는 1만1557대에 이른다. 울산이 1919대로 보급률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 회차지 주변 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수소충전소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실증사업에 맞춰 내년부터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