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수백억원대 외제차 수출 투자 사기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은 외제차 수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60개월 할부로 외제차를 대신 사주면 할부금을 대납해주고, 차를 해외에 팔아 차익금 2000여만원을 지급하겠다면서 투자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중고차를 해외로 판매할 경우 관세가 면세·감경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2명은 아직 붙잡지 못한 중요 피의자와 함께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소재한 무역회사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등 3명이 200여명에게 600억원 가까운 투자금 명목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제주도민이다.
A씨 등 3명은 피해자들에게 첫달 할부금 등만 대납한 뒤 잠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A씨 등 3명과의 연락이 끊기자 이를 의심해 경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중요 피의자 B씨(53)를 쫓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접수된 피해 사례를 정리중이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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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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