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385회 임시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제주 제2공항 부지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허영 의원은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확충 사전 타당서 조사 용역을 앞두고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토지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허 의원은 제주도가 제출한 2014~2015년 성산읍과 애월읍, 대정읍의 토지거래현황 자료를 제시하며 1년 사이 성산읍 토지거래 필지수는 207%, 면적은 1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애월읍 필지수는 117%, 면적은 118%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다른 공항 후보지였던 대정읍의 경우 필지수는 127%, 면적은 106% 늘어 역시 차이를 보였다.

허 의원은 “당시 이러한 거래량 증가로 박근헤 정부의 국정농단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거래 흐름을 어떻게 생각하냐”며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박 장관은 이에 “개발이 예정된 곳을 예상하고 부동산 투기가 만연한 것이 수치로 드러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여유가 있다며 제2공항 입지선정 부분들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재차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변 장관은 “예”라며 동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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