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10일 오등봉 도시공원 사업 관련 토지주 보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는 10일 오등봉 도시공원 사업 관련 토지주 보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기사 수정=3월 11일 오전 8시 50분]

제주 오등봉 도시공원 개발 민간특례사업과 관련해 토지주를 대상으로 보상 설명회가 열렸다. 보상금 상한선을 두고 일부 토지주들과 사업 시행자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제주시 도시계획과는 10일 오후 5시 애향운동장에서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 토지주 보상설명회’를 개최했다. 

질의 응답에서 주민들은 ▲토지 감정 평가 시 공원지구를 기준으로 삼느냐 ▲현재 사업 시행자가 토지 보상금액으로 1400억원을 책정했는데, 감정 평가 결과가 1400억원을 넘지 않게 정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던졌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감정 평가 시 공원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 현재 용도지역을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토지 보상 금액에 대해서는 “1400억원이란 액수는 일단 공시지가의 5배로 산출했다. 이는 제주시 지역 모든 도시공원 사업에 동일하게 정해놓은 기준이다. 다만, 최종 보상 금액은 감정 평가를 근거로 협의해서 결정한다. 1400억원으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질의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언성을 높이고 항의하는 장면도 나타났다.

제주시는 10일 오등봉 도시공원 사업 관련 토지주 보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시는 10일 오등봉 도시공원 사업 관련 토지주 보상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앞으로 오등봉 도시공원 개발 사업은 올해 6월까지 감정평가사 3곳을 선정하고, 7월 안에 감정 평가 과정을 거쳐 보상 금액을 정한다. 8월부터 손실보상 협의에 착수하고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감정평가사는 애초 제주시 1곳, 수용토지 절반 이상이 포함된 토지주협의회에서 1곳, 민간 개발사업자가 1곳 씩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간 개발사업자가 제주시에 추천 권한을 일임하면서 제주시가 2곳을 추천하게 됐다.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주식회사는 제주시 오등동 1596번지 일원 76만4863㎡(331필지)에 주택 단지를 건설한다. 1단지 755세대, 2단지 677세대 등 총 1429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계획이다. 사업 전체 면적 가운데 비공원시설은 9만5080㎡, 공원시설은 66만9783㎡다. 오등봉아트파크주식회사에는 호반건설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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