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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채식 식단 변화를 주장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기후위기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해 채식 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가칭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가치와 아이들의 건강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채식 식단의 변화로 지구 시스템에 선순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추진위 집행위원인 안재홍 제주녹색당 정책위원장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 1회 채식이라도 실천하자는 제안이 세계 각국서 나타나는 상황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주일 중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완전 채식을 통해 기후위기와 코로나19에 대응하자는 것”이라며 “채식하는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제주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적인 것이다. 추진위 출범을 통해 제주도민들의 지혜를 모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문에서 추진위는 “지금과 같은 식생활로는 파리기후협약 목표달성은커녕 목표를 초과한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라며 “인구 증가와 가축으로 인한 농업 경작지 팽창으로 먹거리와 생산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2050년 야생동물 90%가 서식지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기후 임계점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 등 다른 요소와 상호작용하며 촉발할 수 있기에 생태적 복원과 회복력을 위해 지구 시스템 전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식으로의 식습관 전환은 단기성 온실가스 감축과 직결되고 숲과 생태계 복원, 저탄소 에너지 체계로의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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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채식 식단 변화를 주장했다. ⓒ제주의소리

또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들며 제주지역의 변화를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을 비롯한 교육현장에서 채식 급식을 의무화하거나 확산하고 있다”라며 울산도 주1회 채식의 날을 정해 월 3회 채식급식 및 채식 선택권을 시행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채식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 코로나19가 웅변하듯 우리 식습관은 기호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생존 문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이미 친환경학교급식 모범 지역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주 1회 완전 채식 급식과 채식선택권 보장 및 학교 교육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과도한 육식문화와 냉동가공식품 등으로 인해 균형 잃은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학교급식만이 아니라 식탁 변화를 통해 제주 사회 전반에 걸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모델과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미래세대 건강권을 보장하고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살리며 진정한 의미의 청정 제주를 만들어 가는 출발점에 도민께서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3월 중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관련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채식급식 도입 관련 정책토론회와 도교육청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식생활 교육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가칭 기후위기 대응, 채식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 참여 단체(무순)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주)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식생활교육제주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친환경농업협회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제주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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