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15일 '부동산 투기 전담수사팀' 꾸려 본격 운영 돌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져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는 가운데, 제주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등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한다. 

제주경찰청은 ‘부동산 투기 전담수사팀’을 꾸려 부동산 투기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LH 부동산 투기 의혹에 따라 구성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제주 본부인 셈이다. 

특수본은 ‘부동산 투기’ 경찰 신고센터(전화 02-3150-0025) 운영을 시작했다. 구체적인 투기 의혹 등이 접수되면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수사하거나 각 시·도경찰청으로 사건이 배당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신고 대상은 ▲공무원 또는 공공기관 직원의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부동산 투기행위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 등이다. 

제주는 총경인 권용석 제주경찰청 수사과장이 전담수사팀장을 맡았다.   

전담수사팀은 권 과장을 비롯한 수사관 24명으로 편성됐으며, 부동산 교란 행위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최근 도민 사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성산읍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찰은 성산읍 일대 등 부동산 투기를 집중 단속하고, 투기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투기 자금과 범죄수익을 추적해 몰수·환수한다는 계획이다. 

LH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땅을 투기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경찰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이 내부정보를 부정적으로 이용했거나, 개발예정지역 농지 부정취득, 토지 불법 형질변경 등 보상 이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 행위를 모두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허위로 거래 신고한 뒤 취소하는 행위나, 담합을 통한 시세조작, 불법전매, 차명거래, 미등기전매, 불법중개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를 통해 내부고발 등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