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평화재단 “추 전 장관, 수형인 특별재심 등 4.3해결의 은인”

올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방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1999년 제주4.3 수형인명부 발굴과 4.3특별법 제정 대표발의에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감사패가 수여된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와 함께 오는 17일 추미애 전 장관을 초청해 ‘4.3해결의 은인’ 감사패를 증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감사패는 추 전 장관이 4.3특별법 개정과정에서 4.3 수형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특별재심 규정을 신설하는 등 4.3 문제 해결을 위해 이바지한 공로에 따라 수여된다. 

추 전 장관은 1999년 초선 국회의원 당시 제주4.3특별법 제정을 대표 발의하는 등 과거사 법률을 만들어냄으로써 4.3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의 초석을 다졌다. 이에 앞서 4.3수형인 명부를 국가기록원에서 찾아 처음으로 정부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해 정기국회에서는 정부를 상대로 4.3문제를 파고들어 4.3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제주도민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지난해 5000만 원을 4.3유족 장학기금으로 기탁했으며, 장관 시절 4.3수형인 문제를 파악하도록 해 군법회의 수형인은 일괄적 재심을, 일반재판 수형인은 개별 재심 특례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꾸준하게 4.3의 진실과 명예회복에 앞장선 추 전 장관을 ‘4.3해결의 은인’으로 선정해 감사패를 증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17일 오후 2시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오후 2시 30분께 4.3평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감사패를 받고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18일에는 북촌 너븐숭이기념관과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옛 주정 공장 터 등 4.3유적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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