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14곳 돌아다니며 농산물, 콘테나 절취…구속영장 발부

최근 제주도내 과수원 창고에서 만감류 등을 절도한 피의자가 구속됐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월 10일부터 한 달간 도내 과수원 14곳을 돌아다니며 한라봉과 레드향 등 1150만 원 상당의 만감류와 빈 콘테나 1200여 개를 훔친 혐의로 A(42) 씨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만감류 수확철이 끝나 인적이 드물고, 수확한 만감류와 빈 콘테나를 창고에 보관한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피의자 차량을 특정하고 주변 탐문 등 수사를 통해 A씨를 붙잡았다.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다른 여죄 등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가 훔친 한라봉과 레드향을 매입한 장물범 5명 역시 업무상 장물취득 혐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만감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사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잠금장치 등 시설을 보완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농민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만드는 농산물 절도 등에 대해 서민 생활 침해범죄로 규정하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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