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393회 임시회 1일 연장...제2공항, 엘티카지노 관련 초미관심

당초 17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됐던 제주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회기가 하루 더 연장된다.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원희룡 지사의 ‘정상 추진’ 입장 발표를 놓고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고, 사행산업 논란이 일고 있는 엘티카지노 확장·이전에 대해 도의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용범)는 17일 오전 10시 회기 중 1차 회의를 열어 ‘제393회 임시회 의사일정 변경안 협의의 건’을 수정 의결했다.

앞서 열린 2월(392회) 임시회가 회기 중 의회사무처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상임위원회 일정 및 2차 본회의가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좌남수 의장은 393회 임시회 일정을 17일부터 26일까지 이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날 의회운영위원회에서는 하루만 더 늘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393회 임시회에서는 392회 임시회에서 다루지 못한 중요 현안들도 함께 다뤄지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난 10일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정상 추진’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한 것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좌남수 의장은 지난 15일 제2공항 건설을 찬성하는 단체와의 면담 과정에서 “도의회가 찬성이나 반대 등 한쪽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갈등해결을 위해 국토부에 조속한 정책 결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드림타워 내 엘티카지노의 영업장 확장 이전에 대해 의견제시의 건도 뜨거운 감자다.

엘티 카지노와 관련해 사업주에 대한 편의 봐주기식 늑장행정 의혹에 도민의견 수렴의 일부로 시행됐던 대면설문조사 과정에 조작 의혹까지 제기되며 시민단체가 사업주를 고발한 상황이어서 도의회가 어떤 의견을 제시할 지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393회 임시회에는 조례안 19건을 비롯해 동의(계획)안 48건, 의견제시 1건, 결의안 1건 등 총 69건의 안건이 심사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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