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체육단체 보조금 비리를 차단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주도가 포괄보조금 제도를 처음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연간 28억원에 달하는 체육단체 종목별 보조금 지원 창구를 제주도체육회로 단일화해 지원기준을 통일화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도는 종목단체 개별 사업별로 예산에 반영해 도청과 도체육회를 통해 각종 스포츠대회 예산을 지원해 왔다. 

올해 사업에는 지난해 보조금을 받은 105개 단체 중 88개 단체가 신청 의사를 밝혔다. 제주는 공모형식을 통해 올해 이들 단체에 약 1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10억원에 대해서는 2차 공모를 진행해 사전 수요조사 미참여 종목단체나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선정과 지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조금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공모와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제주도와 체육회가 합동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비리가 확인된 단체는 이듬해 지원 대상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제주도는 “기존 종목단체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2022년까지는 1차 공모대상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며 “보조금 비리가 없도록 체육회와 현장 조사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