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와 성산읍청년희망포럼은 17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위성곤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2공항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2공항 여론 수렴 이후 제주는 찬·반 분석과 후속 조치를 둘러싼 엇갈린 주장과 격화된 지역갈등으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며 “이럴 때 일수록 지역구 주민들의 절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의 주장을 관철해야 할 국회의원이 다른 곳에서 열심히 하는 작태를 보며 분노한다”며 위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법무부가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가덕도특별법에 반대 의견을 냈지만, 보궐선거 득표만을 위해 서둘러서 통과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은 2015년 11월 입지 예정지 발표 이후 예비타당성, 사전타당성, 검토위원회, 공청회 등 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 송재호 의원은 노골적으로 제2공항을 반대하고, 오영훈 의원은 눈치보면서 도민과 서귀포시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서귀포시의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위 의원은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성산읍을 포함해 서귀포 주민들이 찬성을 표명했는데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역대변자 국회의원이 맞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도특별법을 찬성하면서 지역구인 서귀포와 제주 미래를 위한 현안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아 당의 눈치를 보고 있다. 제2공항 추진을 약속해 서귀포시민의 선택을 받은 위 의원은 누구를 위한 국회의원인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 의원 측에 수차례 면담과 입장표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조차 들을 수 없다. 최근 제2공항에 반대하는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과 국회의원 3명이 비공식적으로 면담을 했다고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제2공항촉구도민연대와 성산은희망포럼은 “진정 서귀포를 위한다면 위 의원은 찬성 여론을 봐야 한다. 서귀포 민의에 반해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면 위 의원의 정치생명도 끝날 것”이라며 “위 의원은 제2공항 건설에 앞장서야 한다. 서귀포 국회의원을 향한 서귀포시민의 부탁이며, 명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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