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종합계획 핵심사업 논란…산림슬로프단지에 “제주관광 핵심 콘텐트 가능성” 관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 ⓒ제주의소리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사업 선정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 국민의힘)은 18일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 현안보고에서 연구진에서 제시한 핵심사업(40개 후보) 중 ‘외국교육기관 제주캠퍼스타운’ 조성을 도마에 올렸다.

연구진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한 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이 그나마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뒤 해외대학 유치를 통해 ‘국제학교-캠퍼스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은퇴자, 외국인 등 유입인구 거주지 근처에 전문대학 등을 신설해 취미학교, 관광관련 주요서비스, 농업 및 6차 산업 등 정주와 연계한 교육을 수행함으로 지역 균형개발과 유입인구 증대를 기대했다.

이에 대해 이경용 의원은 “지금도 옛 탐라대 부지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면서 또 해외대학을 유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도 외국대학들은 제주에 오기 위해 오히려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돈도 안 되는 전문대학을 짓겠다고 하는 게 현실성이 있다고 보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판기 책임연구원은 “1~2차 종합계획에서 그나마 성공한 사업이 영어교육도시다. 초중고 과정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사업”이라며 “지역균형 발전 등을 고려해 제주 서부지역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16년 6월 학교법인동원교육학원으로부터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 31만2217㎡와 대학 본관, 학생회관 등 건물 11개 동을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제주도는 학교용지인 점을 감안해 그동안 해외대학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태다.

반면 이 의원은 ‘산림슬로프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의원은 “40개 핵심사업 후보군 중에서 칭찬해주고 싶은 건 ‘산림슬로프단지’ 조성사업이다. 잘만하면 제주관광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산림슬로프단지 조성사업은 따뜻한 날씨로 인해 적설량이 많지 않아 겨울철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없는 점에 착안, 야외 경사진 곳(슬로프)을 이용해 눈썰매, 보드·스키, 마운틴코스터, 짚라인, 활강 잔디썰매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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