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도민은 2공항 반대...결단해야"...찬성단체 "조속 건설 촉구"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제주도청 좌측에 제2공항 찬성단체, 우측에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자리잡고 있다.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제주도청 좌측에 제2공항 찬성단체, 우측에 제2공항 반대 단체가 자리잡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 제주위원회를 제주에서 개최한 가운데 제주도청은 제2공항 갈등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제주 제2공항 찬반 단체가 도청 정문을 동서로 나눠 제2공항 '철회'와 제2공항 조속히 '추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9일 오후 4시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는 국토부가 당정 협의 절차인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존중, 이행토록 주문하라'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 기자회견 내내 찬성단체들은 꽹과리와 북을 치고, 스피커를 최대로 켜놓은 채 기자회견을 방해했다. 도민여론조사 이후 원희룡 지사가 강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제2공항 갈등양상은 최고조로 올라간 상태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2월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실시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 도민들은 반대를 선택했다"며 "지난해 2월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제주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 존중한다'는 당정협의에 따른 도민의견수렴 결과는 반대"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는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 도민의견을 존중해 제2공항 철회 결정을 하면 된다"며 "그런데 국토부는 2공항 추진여부에 대한 도지사의 의견을 별도로 요구했고, 원희룡 지사가 여론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2공항 강행이라는 개인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반복과 갈등을 재발시켰다"고 원희룡 지사를 겨냥했다.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도청 앞은 제2공항 찬반단체들이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하며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도청 앞은 제2공항 찬반단체들이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하며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민의 의견이 분명히 확인됐음에도 혼란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전적으로 국토부의 책임"이라며 "도민의견수렴 결과 그대로 제2공항 반대라는 도민의견을 확인했으면 그 결과 그대로 정책결정에 반영해 증명하면되는데 국토부는 아직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정세균 총리는 국토부가 제주도민의 제2공항 반대 의견을 존중하고 후속조치 이행에 나서도록 적극 주문해야 한다"며 "아울러 제2공항 계획의 사전유출과 이에 따른 투기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를 명령하고 명명백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송재호,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은 2019년 당정협의 정신에 따라 시행된 도민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제2공항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제주도의회는 제2공항 반대 도민결정에 따른 이행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민주당 중앙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원희룡 지사는 도민의 선택과 판단을 욕되고 하고 있다"며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거나 도민의 뜻과 반대의 길을 걷고 싶다면 찬성단체 대표로 소신을 펼치라"고 날을 세웠다.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도청 앞은 제2공항 찬반단체들이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하며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정세균 총리가 19일 오후 제주특별법 7단계 제도개선을 위해 제주지원위원회를 도청에서 진행하는 가운데 도청 앞은 제2공항 찬반단체들이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하며 갈등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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