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박물관은 23일부터 제주4.3 73주년을 맞아 전시·체험프로그램 ‘동백전’을 오는 4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4.3의 상징 꽃인 동백꽃 사진 작품과 박노해 시인의 ‘동백꽃은 세 번 피지요’를 전시한다.

또한 해녀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동백꽃에 글을 적어 전시 공간에 매달아보는 ‘동백꽃 매달기’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동백꽃은 4.3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4.3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꽃이다.

동백꽃 사진 작품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이창훈)와 제주사진연구 모임인 ‘제주in 포커스’의 후원으로 전시한다. 동백꽃 매달기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들에게는 제주4.3평화재단의 협조로 동백꽃 배지를 나눠줄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박물관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50명만 관람할 수 있다. 동백꽃 매달기 체험은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우윤필 도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이번 전시는 해녀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제주도민의 아픔이 있는 제주4.3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해녀뿐만 아니라 제주인, 제주 여성을 품을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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