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예 작가 김유한은 3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첫 번째 개인전 ‘A (work)Room of One’s Own - 자기만의 방‘(자기만의 방)을 제주 새탕라움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첫 개인전에서 설치 작품과 영상, 에세이 같은 복합적인 전시물을 통해 생활 예술과 생업으로서의 노동을 이야기한다. 

그는 지난해 직장 생활 10여년의 마침표를 찍고 목공을 직업으로 삼았다. 현재 목공방 '크래프트401'을 운영 중이다. 

새탕라움은 “이번 전시는 평소 흠모의 대상이었던 목공이 마침내 직업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그에 수반되는 부작용에 관해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대한 차분한 기록”이라며 “현실 생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신만의 가치를 빚어내는 데 온전히 몰두할 수 있는 각자의 공간은 어디에 있을까? 작가는 그것이 현실을 벗어난 거창한 모험이 아니라, 지금의 일상 속에 중첩돼 있는 구원과 실현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는 설명을 달았다.

전시 제목은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집 ‘A Room of One's Own’에서 차용했다. 이에 대해 새탕라움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적 성정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과 경제력이라는 현실 조건의 필요에 대해 작가는 크게 공감한다. 전시의 영문 제목에서만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는 (work)라는 부분은 자기만의 방(room)과 작가로서의 작업실(workroom)과 그 사이 벌이로서의 일을 해야 하는 공간[(work)room]이 작가에게는 여전히 혼재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하며 사전 방문 신청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아트스페이스 새탕라움
제주시 서사로 5길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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