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

‘제주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에 대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결의안에 담기지 않은 내용을 국민의힘이 비판하면서 ‘헛발질’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교육의원 등 도의원 35명은 24일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따른 도민사회 찬·반 갈등이 종식될 수 있도록 조속한 정책 결정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또 제2공항 사업 결정이 찬·반 모두 승복할 수 있는 ‘완결적이고, 최종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골자로,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국토부장관, 환경부장관, 제주도지사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는 이날 논평을 내고 “송재호·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의 제2공항 관련 입장 표명 요구가 순리”라고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23일) 발표된 국민의힘 논평을 인용하면서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결의안에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 전체적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진다’고 했고, 민주당은 ‘사실 왜곡’이라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장 위원장은 도내 언론 기사 등을 인용했다. 언론이 왜곡보도 했다는 것인가. 무엇을 왜곡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미래와 비전을 걱정하는 도민들은 도의원의 제2공항 관련 말과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 해결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책임있는 행동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 이날 발의된 결의안에는 ‘반대 의견 우세’ 등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 

제2공항 찬·반 대립이 심화되고 있어 갈등 종식을 위해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일 뿐이다. 

결의안은 이날 오후 도의회 홈페이지에 등록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고, 오 원내대표의 논평은 도의회 홈페이지에 결의안이 등록된 이후인 오후 6시22분께 각 언론에 발송됐다. 

논평 발표 전 발의된 결의안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얘기며, 국민의힘이 ‘헛발질’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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