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제2공항 갈등종식 조속결정 촉구 결의안’ 추진 철회 촉구

제주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연호, 강충룡, 김황국, 이경용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5일 오후 1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제2공항 무효화를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제2공항 갈등종식을 위한 조속결정 촉구 결의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오영희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연호, 강충룡, 김황국, 이경용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5일 오후 1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제2공항 무효화를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제2공항 갈등종식을 위한 조속결정 촉구 결의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무소속과 교육의원 등 35명이 함께 발의한 ‘제2공항 갈등종식을 위한 조속 결정 촉구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 오영희 원내대표(비례대표)를 비롯해 강연호(표선면), 강충룡(송산·효돈·영천동), 김황국(용담1·2동), 이경용(서홍·대륜동) 의원은 25일 오후 1시 의회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제2공항 무효화를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조속결정촉구 결의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의회운영위원회는 김희현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34명이 공동 발의한 ‘제2공항 갈등 종식을 위한 조속결정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속결정 촉구 결의안은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갈등문제 해결에 기여하기는커녕 갈등 문제를 더 꼬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의안은 제2공항과 관련한 정책의 방향과 내용은 밝히지 않고, 조속 결정만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가 제2공항 정상추진을 결정해도 이를 수용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결의안은 명백하게 ‘정상 추진 요구’가 포함되지 않고, 조속 결정만을 촉구하고 있기에 정부가 전격적으로 제2공항 무효화를 결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제2공항 백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결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결의안에서 정부에 찬성단체와 반대단체가 승복할 수 있는 ‘완결적이고 최종적인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찬·반 양측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그러한 대안을 단 한 번에 제시하라는 것은 아무리 양보해도 지나친 요구”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1의 책임자’ 비판에 대해서는 “대형국책사업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제주지역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형평성을 잃어도 많이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의회는 2012년 6월27일 ‘제주신공항 건설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의 결의안은 제주도의회의 자기 부정에 가깝다”며 결의안 추진 철회를 촉구했다.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된 결의안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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