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상춘객을 포함한 제주 관광객이 1년 만에 2배로 늘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9346명과 비교해 28만명 가량 늘었다.

3월 중순 들어서는 하루 3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00명대와 비교해 갑절 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최대 3만5000명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표적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에 대해 일찌감치 취소 결정을 내렸다. 유채꽃축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위치한 유채꽃 조성지에는 현재도 상춘객들이 몰려 현장 검역소가 운영 중이다. 서귀포시는 축제기간 관광객이 몰리면 강제적으로 인원 제한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상춘객 급증에 대비해 4월18일까지 연인원 480명을 투입해 코로나19 방역 순찰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요 단속지역은 제주대 벚꽃길, 도남 시민복지타운 일원, 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 거리 등이다.

자치경찰은 이 기간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차량 정체로 인한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정리에도 나선다.

경미한 방역 수칙 위반은 1차 현지 지도하고 방역 수칙을 위반해 악의적으로 타인에게 감염 위험을 가중시키는 경우에는 현장 격리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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