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의 시작 ‘제주에너지포럼’ 출범...위성곤 의원 “산업 생태계 제주부터 구축”

위성곤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여린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에서 포럼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위성곤 국회의원이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열린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에서 포럼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미래 에너지 전환을 논의하고 실천을 주도해 나갈 제주에너지포럼이 제주에서 닻을 올렸다.

위성곤 국회의원실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황진택 제주대 교수와 위성곤 의원이 참석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2050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문대림 JDC 이사장도 함께했다.

포럼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위 의원은 `또 다른 지구는 없다(두 번의 지구는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인류의 위기를 언급했다.

위 의원은 “북극 기온이 38도까지 오르고 미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등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쓰나미와 폭설 등 다양한 형태의 기후변화가 인류를 위협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구에서 생활하는 누구를 막론하고 온난화 등 기후위기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제시했다.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위 의원은 “화석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과감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인한 출력제어 등 문제점도 확인되고 있다. 실제 전력을 저장하거나 송출하지 못해 강제로 발전을 중단시키는 이른바 셧다운(shut down)이 제주에서 속출하고 있다.

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기회로 삼아 잉여전력을 다시 또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제주가 신산업 육성에 최전선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력제한에 대해 위 의원은 “2019년부터 셧다운이 늘어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주의 문제가 향후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제주에서부터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진출과 밴처 지원이 필요하다”며 “제주를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이 같은 정책 실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제주에서 이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실장은 “제주는 에너지 정책의 변화가 가장 크다.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제주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에서 '제9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주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이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에서 '제9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주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문대림 JDC 이사장도 에너지 출력제한 문제와 관련해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도 적극 나서달라. JDC도 힘을 합쳐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성환 2050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면 기후위기가 될 것이라며 이날 출범한 제주에너지포럼의 해법 제시에 기대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전국에서도 제주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며 “제주에서 녹색 혁명이 이뤄지도록 탄소중립위원회도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에너지포럼은 전력과 에너지, 선박. 농업 등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민간단체와 학계 등 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향후 제주 에너지 전환 연구과제 등을 제안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형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그린뉴딜과 관련한 입법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발족식이 끝나고 강승진 전기위원회 위원장이 '제9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주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에너지 결정의 탈 정치화와 보다 유연한 전기요금 개편을 주문했다.

이어 이경훈 산업통상자원부 분산에너지과장의 '지역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의 ’제주도 탄소 없는 섬 추진현황 및 계획' 발표가 있었다.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2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영주홀에서 제주에너지포럼 발족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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