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금혼초.
서양금혼초.

제주시는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제거 대상은 ‘서양금혼초’다. 유럽이 원산지인 서양금혼초는 개체당 1000~1만개에 달하는 종자를 생산하며, 1980년대 초 목초 종자에 섞여 우리나라에 유입·확산됐다. 

서양금혼초는 제주 고유의 식물 서식지를 점령해 생육을 방해하고, 생물 다양성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생태계교란종으로 꼽힌다. 

제주시는 올해 4000만원(국비 2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다랑쉬오름, 당오름 등 오름과 김녕리 등 해안가 등에서 자라는 서양금혼초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제거 시기는 서양금혼초 발아 시기인 4~5월로 예정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고유의 자생 식물을 보호하고, 유전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계교란 생물 개체수 감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우도면 일대에서 2160kg에 달하는 서양금혼초를 제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