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지지 제주예술인 공동행동’ 후원 공연

28일 제주에서 진행된 미얀마 민중 지지 후원 공연장에서 제주에 체류하는 미얀마인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군부독재자 물러가라> 

우리의 피와 살과 뼈를 독재자의 몰락을 위해 바칠 것이다 
더는 공포로 탄압할 수 없을 것이다 
민중은 투쟁할 준비가 됐다
법질서를 짓밟고 부정을 저지르는구나
참으로 권력에 미친자들이로다
민중 모두가 깨어나 자각해야 한다
독재정권을 타도해야 한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민중가요- 

군부 쿠데타로 목숨을 잃은 미얀마인을 위해 헌화.참배하고 있다.
가수 이창준이 노래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민중의 노래가 제주에서 울려 퍼졌다. 

‘미얀마 민주화지지 제주예술인 공동행동(대표 이경식, 공동행동)’은 28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영평동 아트락소극장에서 미얀마 민중을 지지하는 후원 공연을 열었다. 

지난달 1일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켰다. 수많은 미얀마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지만, 군인들의 총구는 시민을 겨누고 있다. 

군부의 탄압으로 목숨을 잃는 미얀마인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Save Myanmar' 운동이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주예술인들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나선 것. 한쪽 벽에는 미얀마의 생생한 현장을 전하는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됐다. 

후원 공연이 이뤄진 아트락소극장에는 제주에 체류하는 미얀마인 30여명도 함께했다. 이들은 전시된 사진을 바라보면서 헌화하기도 했다. 

김수열 시인이 미얀마 후원 공연 여는 말을 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김도형이 기타 연주하고 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무대에 오른 김수열 시인은 “최근 미얀마를 보면 1980년 광주의 5월이 생각난다. 공동행동을 보면서 고맙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술계 선배로서 이런 행사를 미리 생각하고 준비했어야 했다.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트락소극장에는 가수 이창준의 ‘임을 위한 행진곡’ 공연이 이어졌고, 오덕화, 인디밴드 소금인형, 춤꾼 박연술, 마임이스트 이경식, 기타리스트 김도형 등도 무대에 올라 미얀마 민중들을 위로했다. 

마지막에는 참가자 전원이 ‘아나신 얼로머시(군부독재자 물러가라)’를 합창했다. 아나신 얼로머시는 군부 구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중들이 현지에서 목놓아 부르는 민중가요다. 

이날 후원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이 50명으로 제한돼 사전 예약제로 진행됐다. 

공연 입장료는 후불제로 진행됐으며, 입자료 전액은 미얀마 민주화 투쟁기금으로 현지에 후원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을 보지 못했더라도 후원계좌(농협 356-1456-8109-13, 미얀마봉사단 이경식)를 통해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미얀마 민중가요 '군부독재자 물러가라'를 합창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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