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황사경보는 2010년 11월12일 이후 처음

29일 제주 전역에 짙은 황사가 끼면서 제주시 노형동에서 한라산이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10년여만에 제주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9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제주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11월12일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2시간 이상 8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고산에서 측정된 PM10 농도는 무려 90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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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된 가운데, 제주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0년 11월12일 이후 10년여만에 처음이다. 29일 첨단과학기술단지의 황색 신호등 너머로 한라산의 모습이 짙은 황사에 가려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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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29일 낮, 외출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노형동 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인 985㎍/㎥ 수준이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매우 나쁜 177㎍/㎥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 이도동도 ‘매우 나쁜’ 수준인 PM10 985㎍/㎥, PM2.5 186㎍/㎥를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시 동홍동도 PM10 315㎍/㎥, PM2.5 78㎍/㎥ 수준이다. 

짙은 황사로 인해 제주 도심지에서는 한라산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제주를 덮친 황사는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서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오는 30일께 황사는 점점 옅어질 전망이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약한 황사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제주도는 황사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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