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봉행...추미애 전 장관 추념사

제주4.3 70주년 이후 바다 건너 서울에서 열리던 '4.3희생자 서울 추념식'이 73주년을 맞은 올해도 봉행된다.

사단법인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는 3일 오전 11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73주년 4.3 서울 추념식 및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지던 서울 추념식은 올해의 경우 실제 4.3수형인들이 불법적으로 옥살이를 했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마련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서울 추념식의 추념사는 제주4.3과 인연이 깊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맡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은 4.3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추 전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바 있다.

코로나19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칙을 준수해 추념식은 내빈 및 서울 거주 유족 등의 참석 인원을 제한한다.

모든 일정은 행사 시작에 맞춰 tbs tv 및 tbs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같은 날 오후 4시 성북구민회관에서는 4.3 73주년 토크 콘서트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이 열린다. 역시 코로나19 거리두기에 맞춰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이번 토크 콘서트 또한 tbs tv 및 tbs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의 진행자로는 3년 전 제주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를 진행했던 변영주 영화감독이 맡는다.

노래 손님으로 꽃다지 밴드, 가수 이한철, 6.15 합창단이 나서고, 이야기 손님으로는 추미애 전 장관과 정연순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4월 1일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옥외공간에서는 73주년을 추념하는 조형물 '4.3 기억상자'를 세워 역사관과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서울시민들에게 73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오는 4월 10일부터 17일까지는 경기아트센터 갤러리 및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4.3 70+3 추념 오색 전시 - 봄이 왐수다'와 정가악회 공연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4.3범국민위원회는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열려 한층 뜻이 깊다"며 "72주년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조촐히 치러진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방역과 비대면 행사에 초점을 맞춰 의미와 안전을 동시에 안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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