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는 4월 한 달간 제주4.3을 경험하거나 전해 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2021 제주여성 4.3의 기억’ 구술채록 사업 구술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4.3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결과물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술채록 작업은 제주4.3 체험세대와 후체험세대를 들여다보는 ‘직후팀’, 세 분의 삶을 여러 차례 만나 집중적으로 듣는 ‘삼삶팀’, 북촌과 납읍 등 마을 중심 이야기를 모으는 ‘마을팀’으로 구성됐다.

대상은 현재 제주에 살고 있는 제주4.3을 직접 경험한 1940년 이전 출생자나 어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들은 후체험세대 여성이다. 

모집은 4월 1일부터 31일까지 이뤄지며, 기록은 오는 10월까지 구술자와 채록자가 만나 말하고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과 횟수, 장소 등은 협의를 통해 조율 가능하다. 

신청은 링크(http://bit.ly/구술자_신청)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제주여민회 전화(064-756-7261)로 하면 된다.

제주여민회 관계자는 “제주4.3을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제주에서 30여 년 동안 여성운동을 펼쳐온 제주여민회의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언제나 객체로, 희생자의 위치로만 한정됐던 여성, 기록되지 못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는 2017년 구성돼 이듬해부터 제주 여성 구술채록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48명, 79회 구술채록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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