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73주년 제주4.3 추념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일 제73주년 4.3추념식을 맞이해 “다시는 전쟁 아픔이 없는 미래 세대를 실현하기 위해 4.3의 내면화·전국화·세계화를 충실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올해는 21년 만에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된 기념비적인 해다. 제주의 몸은 따스해졌고, 동백꽃은 더 큰 희망으로 피었다”라며 “새봄은 모두의 봄이 돼야 한다. 동백꽃 물결은 제주를 넘어 한반도와 아시아에 넘실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다. 조작 간첩 아픔에서 4.3의 아픔을 보고, 미얀마에서 73년 전 제주를 떠올린다”라며 “새봄의 희망을 안고 평화로 연대하기 위해 광주5.18, 경남3.15, 여순10.19와 굳건히 연대해 평화인권교육을 전국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작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피해 입은 교직원들과 그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교육계 차원의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 이석문 교육감 제73주년 4‧3 추념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73주년 4‧3을 맞습니다.
4‧3영령들에게 깊은 추모를 드리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올해는 21년 만에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제주의 봄은 더욱 따스해졌고, 동백꽃은 더 큰 희망으로 피었습니다.

새봄은 제주만의 봄이 아닌, 모두의 봄이 되어야 합니다.동백꽃 물결은 제주를 넘어 한반도와 아시아에 넘실대야 합니다.

4‧3의 아픔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조작 간첩의 아픔에서 4.3의 아픔을 봅니다.
미얀마에서 73년 전 제주를 떠올립니다.

새봄의 희망을 안고, 평화로 연대해야 합니다.
광주5‧18, 경남3‧15, 여순10‧19와 굳건히 연대하며, 평화인권교육을 전국화하겠습니다.
교직원을 하다 조작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분들과 유족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교육계 차원의 협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시는 전쟁의 아픔이 없는 미래 세대를 실현하기 위해 ‘4‧3의 내면화, 4‧3의 전국화, 4‧3의 세계화’를 충실히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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