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건강조사, 체중조절-걷기실천 등 건강행태는 개선

제주도민의 건강 행태가 개선되고 있는 반면, 여전히 비만율과 고위험음주율 등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도내 6개 보건소와 함께 지역별 평균 900여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에 조사하는 전국 지역단위 건강조사다. 2020년 도내 총 조사가구 수는 2743가구로 조사 완료자 수는 5055명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활동 제한 및 삶의 질, 개인위생 등 만성질환 관련 건강행태다. 또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중풍), 심근경색증, 의료이용 등 이환 및 의료이용 관련 건강지표 등 총 142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또한 코로나19 발생으로 대응방안을 위한 지침이 제시되면서 예년에 비해 조사문항이 축소됐고, 측정시간 및 신체접촉 등의 생활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혈압측정과 신체계측을 제외해 비만율은 자가보고 방식으로 조사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해 제주지역 흡연율은 18.8%로 전년대비 1.8%p 감소했다. 2017년 23.1%에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인 결과다. 전국 평균 19.8%에 비해서도 낮게 나타났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2017년 54.0%, 2018년 62.4%, 2019년 61.7%, 2020년 74.6%로 전년대비 12.9%p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조사된 결과다.

중등도건강생활실천율도 25.6%로 전년대비 0.9%p 증가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걷기실천율은 35.1%로 전년대비 1.9%p, 건강생활실천율은 26.5%로 전년대비 2.2%p 각각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건강을 위한 생활행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결과다.

반면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13.4%로, 전년대비 0.6%p 감소했지만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비만율의 경우 35.0%로 지난해에 비해 2.4%p 늘었다. 전국적으로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제주의 비만율은 전국 평균 비만율 31.3%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5.8%로 전년대비 2.6%p 증가했고, 우울감 경험률은 4.3%로 전년대비 0.3%p 감소했다. 

제주도는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해 보건소 관리지역별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통계자료를 수집·정리해 '2008-2020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통계집을 발간하게 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결과 현재흡연율, 체중조절시도율, 중등도 건강생활실천율 등 건강행태는 개선됐으나,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아 비만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도민건강 악화지표의 개선을 위해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단과 자문위원회 운영을 강화하고 원인 분석을 통해 정책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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