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현직 경찰 총수 최초로 참석 예정

김창룡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김창룡 경찰청장이 대한민국 경찰 수장 최초로 제주4.3 추념식을 찾을 예정이다.

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 청장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되는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대한민국 경찰 총수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4.3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민갑룡 전 경찰청장은 경찰 수장 최초로 제주4.3 관련 행사인 서울 광화문광장 제71주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해 4.3 영령들에게 공식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경찰 총수로는 15년 만에 제주4.3평화공원을 직접 찾아 4.3 영령들 앞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당시 민 전 청장은 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 방명록에 “제주4.3사건의 아픔을 통해 경찰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유가족의 염원을 이정표로 삼아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굳건히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청장이 오는 3일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하게 되면 대한민국 경찰 수장 최초로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공식 추념식에 참석한 경찰청장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은 강풍과 비 예보에 따라 제주4.3평화교육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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