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기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유행이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5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8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3으로 1분기 68과 비교해 15p 올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체감경기와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 등 5개 항목별 전망치 모두 전분기와 비교해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대내 위험요인을 묻는 설문에는 절반 이상인 51.9%가 ‘코로나 재유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 19.8%, 금리인상 가능성 10.7%, 기업부담법안 입법 10.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한 질문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63.6%로 대다수였다.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26.0%, 늘었다는 평가는 10.4%였다.

수익이 줄었다는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평균은 35.5%였다.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응답이 81.5%로 절대다수였다. 올해라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 회복국면에 대한 기대효과가 전망치에 반영됐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정부와 제주도 차원의 지원정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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