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 ‘2021년 제주도 3월 기상특성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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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모든 지역에서 관측 이래 3월 기온이 가장 높았고 두 번째로 황사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2021년 제주도 3월 기상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기온은 12.9도로 평년보다 2.9도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118.7mm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황사는 6.0일로 평년 1.5일에 비해 4.5일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1961년 이후 올해 가장 높은 3월 평균기온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제주도 평균기온은 올해가 가장 높았으며 △2002년 12.2도 △2020년 11.9도 △2018년 11.6도 △2014년 11.3도 순으로 높았다.

포근한 날씨에 맞춰 봄꽃들도 평년에 비해 일찍 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매화는 평년대비 제주시 기준 17일, 서귀포시 기준 29일가량 빨리 피었고, 진달래의 경우 제주시 기준 평년대비 35일이나 빨리 개화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 

황사 역시 발생일수가 3월 16일부터 18일, 29일부터 31일로 관측되면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황사 일수는 △2001년 11일 △2021년 6일 △2002년 6일 △2000년 6일 △2010년 4일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3월 발생된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됐으며,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대량 유입되면서 지난 29일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표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한 데다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되면서 높은 기온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권오웅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 3월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상고온과 황사가 자주 나타나 도민 일상에 어려움을 줬다”며 “국민보건과 산업 및 농수산업 재해 예방을 위한 기상정보 및 기후분석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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