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확진자 A씨 일가족 3명 확진 판정...누적 642명

일가족 감염에 의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경상남도 창원시 확진자 A씨의 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3명이 추가 확진을 받음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42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올해에만 총 2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640번 확진자 B씨와 641번 확진자 C씨, 642번 확진자 D씨는 모두 가족 관계다.

이들은 지난 6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가족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같은날 오후 8시께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께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오후 1시께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지난 4일부터 목에 이물감 등의 증상이 있어 5일 오후에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검사를 받았고, 6일 오후 7시께 확진을 통보받았다.

A씨는 가족 3명, 지인 2명 등 총 6명과 함께 지난 5일 오전 경상남도로 이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A씨와 지인 1명은 경상남도에, 나머지 가족 B씨, C씨, D씨와 지인 1명은 5일 제주도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접촉자는 가족 4명과 지인 2명으로 파악됐다.

가족 4명 중 3명은 확진 판정을,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지인 2명 중 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검사가 진행 중인 지인 1명에 대한 결과는 7일 저녁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 일가족은 모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31일부터 경미한 몸살 증상이, C씨는 지난 2일부터 몸살 기운이, D씨는 지난 2일부터 목 간질거림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진술했다.

현재 이들은 모두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중이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지에 대한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접촉자 분리 조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가족 간 전파에 의한 가족감염사례가 발생했다"며 "특히 학교나 직장에서의 감염보다 가정 내 감염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가정 내에서도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되도록 이동을 자제하고 신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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