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은행 지점장이 보이스피싱을 세차례나 막아 화제다. 

7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오상봉 제주대학교지점장이 2018년 2019년에 이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위험에 처한 고객의 피해를 막았다.

피해자가 될 뻔한 A씨는 5일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햇살론대출로 전환해준다는 사기범의 전화에 속아 대출 상환을 위해 5일 지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현금 1420만원의 인출을 요청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김미연 팀장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피해자를 지점장실로 안내했다.

오상봉 지점장은 “저축은행과 금융감독원, 서울보증보험을 사칭한 사기범 일당에 속은 것이다. 금융기관은 어떤 이유에서든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설득에 나섰다.

A씨는 “금감원과 보증보험에 직접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이라며 지점장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에 지점장은 사기범이 제주대학교지점을 방문해 현금을 찾아가도록 하자며 역제안했다.

지점장의 끈질긴 설득 끝에 A씨가 이를 수용했지만 정작 사기범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연락마저 두절 되자 A씨는 그제야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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